【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YG엔터테인먼트가 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23·김한빈)의 마약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다는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번에는 YG의 또 다른 그룹인 ‘위너’ 멤버 이승훈(27)이 가수 지망생 한서희(23)를 접촉,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서희는 비아이에게 마약을 건넨 장본인이다.

한서희는 “(이승훈이 전화로) 비아이가 (YG 마약 자체검사에) 걸렸다고 했다. 저랑 같이 피웠다고 말했다. 급하게 만나자고 했다. YG 사옥 근처로 갔다”고 14일 온라인 연예미디어 디스패치에 밝혔다. 이승훈과 약속한 장소로 갔더니, YG 관계자가 나와 양현석(50) 대표와 만남을 주선했다고 주장했다.

한서희는 이때를 2016년 6월이라고 특정했다. 한서희는 당시 양 대표와 만남에 대해 “양현석이 핸드폰을 빼앗아 전원을 껐다. 경찰서에서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물었다. (비아이) 대마 흡연과 LSD 구매를 자백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양 대표가 “‘우리 애들이 (경찰) 조사받으러 가는 것 자체가 싫다’고 했다. (마)약 성분을 다 뺐기 때문에 검출될 일은 절대 없다고도 했다”는 말을 했다고 한서희는 기억했다.

한서희는 2016년 8월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았다. 최근 YG의 수사 무마 정황이 담긴 비실명 공익신고서를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출했다. 한서희는 YG 연습생 출신이다. 2017년 YG 소속 그룹 ‘빅뱅’ 멤버 탑(32)과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 등으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 보호관찰 120시간 등을 선고받기도 했다.

한서희를 대리하고 있는 방정현 변호사는 “YG 소속 그룹 멤버가 비아이 사건에 개입해 무마를 시킨 정황이 있다”고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밝혔다.

한서희도 이날 양 대표가 자신을 협박했다고 소셜 미디어에 밝혔다. “내가 염려하는 부분은 양현석이 이 사건에 직접 개입하며 협박한 부분, 경찰 유착 등이 핵심 포인트인데 그 제보자가 나라는 이유 만으로 나한테만 초점이 쏠릴 것이 걱정된다. 나란 사람과 이 사건을 별개로 봐달라”고 주장했다.

비아이는 12일 자신이 마약을 구매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마약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마약 흡입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이후 팀을 자퇴했다. YG는 즉시 비아이와 전속 계약을 해지했다. 그러면서 “소속 가수에 대한 관리 책임을 절감하고 있다”고 했다. 경찰이 바아이 마약 연루 무마한 것에 개입했다고 의심 받고 있는데 책임 영역을 가수 관리로 한정, 한 발을 빼는 모습이다.

하지만 YG와 양 대표의 수사 개입과 경찰 유착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양 대표는 성접대 의혹도 받고 있다. 청와대 국민게시판에는 YG의 활동을 중지시켜달라는 청원까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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