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남정현 기자 = 배우 김혜자(78)가 관찰 예능물에 출연한다.

14일 방송되는 MBN ‘모던 패밀리’에서 박원숙(70)의 초대로 남해로 온다. 박원숙과의 1박2일 남해 여행을 통해 차원이 다른 감동과 눈물을 예고했다.

관찰 예능은 처음인 김혜자는 남해에 도착하자마자, 자신을 둘러싼 많은 카메라에 놀라면서 “목욕만 하고 (민낯으로) 바로 왔는데”라며 당황했다. 심지어 차 안에 설치된 카메라를 손수건으로 덮어버리기도 했다. 하지만 세심하게 자신을 챙겨주는 박원숙과 최대한 두 사람의 눈에 띄지 않으려는 제작진의 배려로, 자연스럽게 속이야기를 터놓기 시작한다.

두 사람이 첫 끼로 택한 곳은 독일인 마을의 레스토랑이다. 이곳에서 박원숙은 50여년 전 김혜자와의 인연을 회상하며 고마움을 표한다. “데뷔 초 언니와 드라마 촬영을 할 때 NG가 난 적이 있다. 돌이켜 보면 내 잘못이 아니었는데, 연출자가 날 대신 혼낸 거다. 너무 억울해서 화장실에서 울고 있는데, 언니가 와서 ‘울지마, 쉬었다 해’라고 했다. 그리곤 (언니가) ‘녹화 쉬었다 가죠’라고 외쳤다”고 회상했다.

김혜자는 “내가 그런 말도 할 줄 안다고? 너무 마음이 안 좋았었나 보지”라고 말했다. 박원숙은 “원래 언니가 다른 사람들과 말도 잘 안 섞고 대본만 보는 학구파잖아. 그런 언니가 날 위해 잔 다크처럼 나서 줬다는 게 너무 좋았고 존경스러웠어. 그게 (우정의) 시초였지”라며 다시 한번 고마워했다. 이후 두 사람은 봉준호(50) 감독과의 작업 이야기, 여생에 대한 계획 등에 대해 말을 이어 간다.

식사 후 박원숙의 집으로 온 두 사람은 커피를 마시며 근황 토크를 이어간다. 이때 김혜자가 박원숙을 향해 “너 참 귀여워”라고 칭찬한다. 박원숙은 언니 김혜자를 위해 애교를 부리다 갑자기 눈물을 쏟는다.

제작진은 “50여년 우정을 쌓아온 두 사람이 엄마, 아내, 배우로 느끼는 공감대가 크고 워낙 서로에 대한 애틋함이 있다 보니 1박2일의 짧은 만남 속에서도 깊고 진한 우정을 보여줬다. 지켜보던 촬영 팀이나 스튜디오 MC들까지 눈물이 찡했을만큼 두 사람의 인연이 눈이 부시게 아름다웠다. 방송을 통해 이런 감동이 제대로 전해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모던 패밀리’는 금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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