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한국방송작가협회가 제32회 한국방송작가상 수상자 5명을 선정했다.

드라마 부문에서는 SBS TV 금토드라마 ‘녹두꽃’을 집필한 정현민 작가가 받는다. ‘녹두꽃’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의 파란만장한 휴먼스토리를 그린 드라마다.

한국방송작가협회는 정 작가가 ‘녹두꽃’에서 동학 농민혁명을 전봉준의 영웅적 일대기가 아닌 민초들의 삶과 항쟁에 초점을 맞춰 어떤 기교나 장치 없이 묵직한 뚝심으로 역사를 통해 우리 사회에 문제의식을 던지려는 작가의 진정성을 높이 평가했다.

교양 부문에서는 MBC TV 시사교양 프로그램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를 집필한 한선정 작가가 선정됐다. 인터넷을 통해 진실을 추적하는 ‘서쳐(Searcher)’가 범람하는 가짜 뉴스의 실체를 파헤쳐 가는 프로그램이다. 한 작가는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를 통해 가짜뉴스가 범람해 사실의 진위를 아는 것 자체가 어려운 오늘의 시대상 속에서 알려진 사실의 ‘진실’을 밝혀내는, 전혀 다른 프로그램 양식을 창조한 역량을 높게 평가 받았다.

예능 부문에서는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트롯’을 쓴 노윤 작가와 tvN 예능 프로그램 ‘코미디 빅리그’를 쓴 최영주 작가가 같이 받는다.

‘내일은 미스트롯’은 대한민국 트롯에서 제2의 트롯 전성기를 이끌 차세대 트롯 스타를 탄생시키는 신개념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앞서 JTBC 예능 프로그램 ‘히든 싱어’ ‘팬텀 싱어’ 등 음악 예능에서 기획력을 보여준 노 작가는 ‘미스트롯’에서는 10대들의 전유물인 오디션 프로그램에 트로트라는 장르를 접목시킨 실험정신을 발휘했다..

‘코미디빅리그’는 대세 코미디언들이 웃음 사냥을 위한 치열한 코너 경쟁을 벌이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최 작가는 ‘코미디빅리그’에서 진부한 장르로 폄하될 수 있는 코미디에 최신 트렌드와 관객 참여 쌍방향 코너를 도입해 K코미디의 위력을 보여주는 등 코미디 발전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았다.

라디오 부문에서는 MBC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를 집필한 오시정 작가가 차지했다. 개그우먼 김신영(35)이 DJ를 맡아 정오부터 2시까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이다. 오 작가는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서 프로그램 론칭은 물론 해당 프로그램이 정오 시간대에 인기있는 라디오 콘텐츠로 자리 잡는데 중요한 구실을 했고 자기 색깔로 가장 라디오다운 원고를 집필했다는 평을 받았다.

시상식은 11일 저녁 6시 30분,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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