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재환 기자 = 검찰이 아이돌 가수를 선발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인 ‘프로듀스X101’의 투표 결과를 조작했다는 혐의를 받는 제작진과 기획사 관계자들을 재판에 넘겼다.

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영림)는 이날 CJ ENM 소속 제작진인 PD 안모씨와 CP(책임프로듀서) 김모씨를 업무방해, 사기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보조 PD 이모씨는 같은 혐의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겼다. 기획사 임직원 5명에 대해서는 배임증재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안씨 등 제작진은 특정 기획사의 연습생이 최종 데뷔 그룹으로 선발될 수 있도록 투표수를 조작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기획사 임직원들은 자사 연습생이 많은 득표를 할 수 있도록 제작진들에게 접대 등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프로듀스X101의 투표 조작 의혹을 수사해 안씨와 김씨 등 제작진을 구속 상태로, 나머지 기획사 임직원들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안씨는 경찰 조사에서 프로듀스X101과 더불어 이전에 방영된 ‘프로듀스48’의 순위 투표를 조작한 혐의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해당 프로그램들이 방영된 시기에 수차례 술 접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과 검찰은 프로듀스 시즌 1과 2의 최종 투표 결과 역시 조작됐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각 프로그램의 시청자들은 이들 제작진 등에 대한 고소·고발장을 제출했다.

또 경찰 등은 투표 조작에 CJ ENM 등 윗선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의심하고 있다. 특히 CJ ENM 부사장 겸 엠넷 부문 대표 신모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 하는 등 관여도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씨는 CJ ENM 음악 콘텐츠 부문장으로 재직하면서 프로듀스 시리즈를 총 책임진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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