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석원PD, 신세원PD =

‘기생충’이 아카데미 4개 부분을 휩쓸면서 영화에 등장한 촬영지도 명소로 급부상했습니다. 영화 속 ‘피자시대’로 등장했던 ‘스카이피자’도 그 중 대표적인 곳인데요, 지난 12일 뉴시스가 이곳을 직접 찾아가 보았습니다.

‘스카이피자’는 기택(송강호)의 가족이 피자 박스 접는 아르바이트를 하던 가게입니다. 박 사장(이선균) 집의 집사(이정은)를 내쫓기 위해 가족이 모의하던 곳이기도 합니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역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인 이곳은 2002년에 문을 열어 올해로 17년째를 맞는 동네 토박이 피자가게로 사장 엄항기씨가 가족과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엄 씨는 “처음엔 (영화 촬영이) 너무 시끄러울 것 같아서 가족들이 안 하려고 했다”면서 “내가 (영화 촬영이) 보고 싶어서 허락 했는데 이젠 가족들이 너무 좋아한다”며 웃음 지었습니다.

이날 내리는 비에도 불구하고 피자 재료가 동 이날 정도로 많은 사람이 가게를 찾았습니다. 엄 씨는 “작년 연말전에는 내국인들이 좀 왔다, 그런데 지난 12월 일본에서 기생충이 개봉한 뒤 일본 사람들이 많이 왔다”고 회상했습니다.

늘어나던 일본인 관광객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행 이후 뚝 끊겼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난 10일(한국시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이 상을 휩쓸면서 가게는 다시 방문객들로 북적이기 시작했습니다.

촬영 당시 에피소드를 묻는 말에 엄 씨는 “(봉준호 감독은)사람이 철두철미하고 차분했다. 배우들에게 지시할 때도 유머있게 웃으면서 항상 존댓말을 썼다”고 회상했습니다.

또 “촬영당시 소음이 날까봐 우리 피자기계를 전부 사용할 수 없었다”며 “사실 영화 속 장면에 나온 피자는 다른 업체에에서 배달시킨 피자”라고 귀뜸하기도 했습니다.

엄 씨는 마지막으로 “봉준호 감독이 시간 날 때 다시 한번 들러준다면 꼭 맛있는 피자를 구워드리고 싶다”며 봉 감독을 다시 만나고 싶은 소망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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